치료사례

[아토피, 불면증, 입덧, 우울증, 자가면역] 첫째 출산후 곡식을 섭취하지 못하게 된 30대 여자 산모

작성자 : 천수한의원

2024-10-15


1.

미국에 유학을 갔다가 한국인 2세를 만나 결혼하시고, 잠시 친정에 다녀가시기 위해 귀국했다가 저희 한의원에 진료를 받으시러 오셨고 당시 33세였습니다.

가장 불편한 것은 곡류를 먹으면 피부 가려움이 심해져서 식사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불면증과 입덧, 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한 피로감,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차며, 가슴이 답답함과 전신의 통증...

원래 어려서부터 아토피가 있었지만 그럭저럭 지낼 수 있을 정도였는데, (저희 한의원 내원하시기) 4년 전에 첫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양수가 터지지 않아 누워서 터지게 한 후 염증이 발생하여 항생제 치료를 오래 하시게 되었습니다.

염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고농도의 항생제를 장기간 처방하게 되면서 미국의 의사들이 면역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특히 자가면역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그 이후로 위장과 대장 등 위장 상태가 좋지 않게 되었고, 자가면역 증상이 더욱 심해지셔서 어렸을 때 이후로 많이 호전되었던 아토피가 다시 심해지셨고,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쌀이나 밀가루 등 곡류를 먹으면 가려움이 심해져서 피하게 되고, 4년간을 채소와 과일만으로 견뎠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밥을 먹게 되는 날은 피부의 습진과 두드러기 등 아토피 증상이 심해져서 잠을 못 자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피부의 증상이 일상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잠을 계속 못 자게 되었고, 영양이 불량하고 잠을 못 자면서 피로감은 더욱 심해지는 등 악순환에 빠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임신 3개월이라 입덧이 심하여 채소와 과일도 먹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한달 전에는 코로나에 걸리면서 구역감도 더욱 심해지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재의 건강 상태 때문에 불안감과 우울감마저 매우 심해져 한국으로 귀국하여 친정어머니 댁을 찾으셨던 것입니다.

2.

아토피, 불면증, 곡류 섭취 불가, 우울증, 입덧에 코로나까지...

지난 4년 동안 어떻게 지내오셨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진맥으로는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여 음식을 거의 드시지 못하는데도 맥이 강하고 빠르게 뛰시는 상황이었으며, 이는 스트레스와 체력소모가 매우 큼을 의미합니다.

음식을 못 드시기에 한약은 잘 복용하실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한약을 처방한 후 미국으로 돌아가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증상들을 모두 고려하여

①현재의 상황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하며,

②한약을 모두 복용하실 수 있고,

③태아의 발달에도 영향이 없는 세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처방을 준비해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환자분께서도 이에 동의를 하여 치료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증상이 더욱 심해지지는 않으며 한약을 복용하시는데도 크게 불편하지 않으셨다는 전화를 주셨습니다.

입덧은 약간 완화되셨고 식사도 조금 늘었음에도, 아토피는 더 심해지지 않다고 하시며 잠을 더 자고 싶은데 한약을 이어서 복용해도 되냐고 말씀하셨습니다.

한약을 처방한 때가 임신 4개월째셨고, 다시 전화를 주셨을 때가 임신 5개월째이셨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임신기간 동안에 태동이나 태루(뱃속에서 아이가 움직이거나 하혈하는 증상으로 유산의 전조증상임)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때가 임신 5개월때입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분에게 전화로 다시 한약을 보내드리기가 염려되어 (만약 산모나 아이에게 불편함이라도 발생하면 저는 미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중요한 문제에 놓일 수가 있기 때문에) 두달 정도 지나서 임신 7개월째가 되면 한약을 처방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미국 의사의 도움으로 임신 5~6개월째를 잘 보내시고, 임신 7개월째에 다시 전화를 주셨습니다.

이후부터는 출산하실 때까지 3개월간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셨고, 마지막 달에는 갈비탕과 짜장면을 복용하실 수 있을 정도가 되셨고, 잠도 잘 주무시고, 음식 드시는 것에 비해 아토피 증상은 더 심해지지 않고 피부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출산 예정일이 되어 무통주사 등 다른 처치 없이 자연분만으로 순산하셨고, 부종이 빠지는 산후조리 한약을 처방하여 미국으로 보내드렸습니다.

3.

근래에 내원하신 분 중에서 가장 어려운 증상이셨던 것 같습니다.

면역억제제와 항생제로 인한 아토피와 위장질환, 특히 곡류를 섭취할 수 없고 곡식을 먹으면 가려워서 잠을 주무실 수 없는 여러 증상이 서로 악순환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시민권자에다가 산모였기 때문에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미지의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의료법이 저의 의료 행위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민을 거듭하다가 한약 처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증상으로 고생하실 때 가장 먼저 치료하는 것은 불면증입니다.

하루에 5시간만이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면 우리 몸은 큰 휴식을 얻음과 동시에 심리적인 안정감과 여유를 갖게 됩니다.

숙면이 주는 몸의 휴식과 마음의 안정감은 이후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어마어마한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 분 역시도 가장 먼저 치료하려고 노력했던 증상은 불면증이었고, 피부나 음식 섭취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다행히 처음 처방을 복용하시면서 아토피로 괴롭던 피부 증상이 약간씩 완화가 되시고, 수면시간도 약간씩이마나 늘어나시게 되면서 몸이 회복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무사히 임신기간을 지내시고 순산하셨으며, 식사도 잘 하시게 되었고, 불면증과 아토피 증상도 많이 좋아지셔서 정말 다행이었던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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