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천식] 5살 남자 아이의 계속되는 기침
작성자 : 천수한의원
2024-10-08
1. 기침, 천식 의심 – 5세 남아
겨울이 되면 기침과 천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아집니다.
2023년 겨울에 내원했던 아이의 천식 치료 사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요 증상은 ①기침이 2~3년째 계속되는데, 조금만 찬 바람을 쐬거나 피곤하게 뛰노는 날에는 어김없이 기침과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②낮 동안에는 괜찮은데 밤 3~4시경에 기침을 하면서 구토를 계속하고 이러한 영향으로 ③또래 아이들보다 체중이 덜 나가고 성장도 더딘 편이었습니다. 문제는 ④내과에서 처방받은 양약을 복용해도 잘 낫지 않고, 의사 선생님은 천식으로 의심되지만 너무 어려서 조금 더 크면 천식으로 진단을 하고 천식약을 처방할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진맥 결과 오랜 기간(만 5세 아이므로 2~3년간 기침을 했다면 영유아기를 빼놓고는 거의 대부분 기침을 하고, 기침약을 복용했다는 의미) 기침을 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구토를 반복적으로 하여 위장 기능이 발달하지 않아 식사량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식사는 매우 중요한 진단 요점이 되는데, 식사량은 외부에서 섭취하는 에너지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식사량이 적다는 것은 외부에서 섭취하는 에너지량이 적다는 것이고, 이는 성장 저하, 면역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처음 시작은 기침과 기침으로 인한 구토 증상이었지만, 이러한 상황이 수년째 계속되면서 영양섭취 저하로 인한 면역력 저하, 수면장애로 인한 성장 저하가 함께 나타난 것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에 걸리면 쉽게 열이 오르면서 가래가 생기는 등 증상이 계속 악순환하는 단계에 접어들어서 이러한 악화의 고리를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2. 천식의 원인
현대의학에서 천식의 원인은 기관지 점막의 과민반응과 기관지 평활근의 경련입니다.
예전에는 '백일해'라는 질병이 있었습니다. '백일해'는 말 그대로 백일 동안 기침이 계속되는 증상이 질병명이 된 경우이며, 정확히 백일이 아니더라도 장기간에 걸친 계속된 기침이 주된 증상입니다.
겨울철에 난방과 보온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기에는 감기에 한번 걸리면 쉽게 회복되기 어려웠고, 기관지와 폐까지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여 기침을 하게 되면 거의 기관지의 과민반응과 기관지 근육의 경련을 동반한 천식 증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예전과 같은 방식의 천식은 거의 사라졌고, 대신 태어난지 12개월 이전에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2차례 이상 앓으면서 입원한 경우가 있으면 천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는데 기침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되다가 새벽녘에 심한 기침과 구토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3. 소아 천식의 치료
성인의 완고한 천식과 달리 소아의 기침과 천식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입니다.
위의 아이도 증상으로는 성인 천식보다 더 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천식 증상이 심하거나 약한 정도는 예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처음 내원하면서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며 그 날부터 새벽의 기침과 구토는 바로 호전되었고, 간혹 기침이 다시 나타나기도 했지만 새볔 기침과 구토는 빨리 없어졌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도 기침이 예전처럼 심해지지는 않은 상태로 5개월간 한약을 복용하며 천식 치료를 꾸준히 하였습니다.
치료 초반에 비교적 호전이 빠른 편이었지만 천식의 원인인 호흡기 점막의 과민성과 기관지 평활근의 경련을 완전히 낫게 하기 위해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치료하였고, 치료를 끝마쳤을 때는 기침으로 인한 수면장애와 식사량 저하 등 증상이 함께 호전되어 식사량도 증가하고 체중도 늘었습니다.
비교적 천식 초기에 적절한 한약치료가 이루어져서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된 사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