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사례

[섬망 기억력저하] 고관절 수술과 임플란트 하시면서 섬망증상이 나타나신 80대 할머니

작성자 : 천수한의원

2024-10-15



1. 고관절 수술과 임플란트, 우울증약 등으로 인한 식욕부진과 섬망증세

83세의 여자 환자분으로 저희 한의원 환자분의 시어머님으로, 코로나 시기에 넘어지셔서 고관절이 골절되셨습니다.

극심한 통증에, 병원의 응급실에서 수시간 동안 홀로 대기하시면서 불안감에 시달리시다가, 응급으로 수술을 결정한 후 섬망증상이 나타나셨습니다. 처음에는 마취에서 깨어나시면서 하루 이틀간 섬망증상이 나타났었는데, 고령의 환자에게서 마취 후 나타나는 섬망 증상은 특별한 부작용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현상에 가까운 편입니다.

하지만 수술하신 후에도 가족 면회가 제한된 병실에서 홀로 지내시면서 영양상태도 나빠지시고 특히 불안과 우울 증상이 심해지시면서 퇴원하신 후에도 한달가량 우울증 약도 함께 복용하시고,,,

고관절 수술 후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이를 빼시면서 음식을 거의 못 드시고 체력 또한 심하게 쇠약해지셨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고관절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시면서 잠깐 나타났던 섬망 증세가 낮에도 밤에도 계속되시는 것이었습니다.

양방 신경과에서는 초기 치매 증상으로 치매 예방 약을 처방해 주었는데, 약을 복용해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체력은 더욱 떨어지시며 아들 며느리를 몰라보시고 예전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뵈었다는 등 환각에 시달리시거나 밤새 화장실을 다녀 오시느라 잠을 거의 못 주무시는 상황이 지속되셨습니다.

어두컴컴한 밤에 화장실 다녀오시다가 넘어지시면 골절의 위험이 있으므로, 아들과 며느리도 밤새 어머님을 모시고 화장실에 부축해서 다녀오시느라 잠을 설치는 날이 반복되면서 저희 한의원에 문의주셨습니다.

2. 밥이 보약, 잠도 보약

75세가 지나면 그동안 어떻게 건강을 관리했느냐에 따라 체력상태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을 진료를 하면서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40초반까지는 평소 운동 등 생활습관을 잘 유지했던 사람들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긴 하지만, 과로나 스트레스, 또는 술, 담배, 커피 등 건강에 무관심했다고 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거의 또래와 비슷해보이는 편입니다.

하지만 40대 중후반부터는 그동안 어떠한 환경에서, 얼마만큼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했느냐가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젊어서는 식사량이나 수면습관, 감정 상태가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이러한 요인들이 점점 더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는데요.

식사습관과 수면 습관이 그렇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평소에는 건강하시다가도 어떤 원인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일주일만 환자복을 입고 있으면 모두 진짜 환자처럼 보이는데, 이는 집에 있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어보여도 잠자리와 음식이 달라진 것 때문입니다.

식사와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연세드신 분들을 진료할 때 느낄 수 있습니다.

젊어서부터 식사와 수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셨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리듬을 유지하시는 분들이 많으며, 건강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분 역시도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의원에 오셔서 나는 건강해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셨던 분인데, 갑자기 넘어지셔서 고관절 수술을 위해 응급실에서 내원하시게 되는 과정에서 이 두 리듬이 깨지셨습니다.

응급실에서 극도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신 후에 음식을 못 드시고 잠을 못 주무시면서 하신 후에는 기력을 못 차리시고 근육이 빠져서 숨쉬기도 힘들어 하시는 상태에 놓이게 되신 것이죠.

여러 상황을 종합한 끝에, 섬망 증상을 치료하기 전에 우선 잘 드시고 주무실 수 있도록 처방해드렸습니다.

그래서, 섬망이나 치매 증상보다는 우선 식사량을 늘리시고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완화하며, 다리 근력을 회복하시는 것을 중점으로 처방해 드린다고 말씀드리고, 환자분의 체질에 맞는 적절한 탕약을 처방해드렸습니다.

한달 후에 며느리께서 침치료를 위해 내원하셨는데,한약을 드시면서 식사량을 예전처럼 회복하셔서 낮시간 동안에는 마당에서 활동하실 수 있게 되시며 잠도 잘 주무신다고 하셨습니다. 섬망 증세도 없어지셨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주간보호사로 돌봐드리는 할머니도 시어머니와 증상이 비슷하다고 하시면서 그분 자녀들께 우리 한의원을 소개해드렸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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